연길의 맛집, 멋집

무우 | 2008.04.04 12:15:15 댓글: 4 조회: 4524 추천: 0
지역中国 北京市 海淀区 분류맛집소개 https://life.moyiza.kr/travel/1689048


동북아호텔 스카이라운지

동북아호텔은 지은지 10년이 넘는 연길의 대표적인 건물줄 하나이다. 바로 옆이 동북아버스터미날이고 호텔은 터미날건물의 오른쪽에 위치하고있다. 17층은 회전식당으로 불리는 스카이라운지인데 지어질 당시에만 해도 일반인은 가는것을 엄두에 못낼정도로 어마어마한 곳이였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나 부담없이 가서 즐길수 있다. 연길시의 전경을 한눈에 볼수 있어서 외지손님이 오면 한번 꼭 가보기를 권한다. 스카이라운지는 원형으로 되여있고 점심과 저녁에는 시간대에 맞추어 회전을 하기에 앉아서 식사하면서도 연길시의 전경을 감상할수 있다.



뉴코아호텔

한국의 뉴코아백화점을 본딴듯한 어설픈 이름이며 일명 모아산가든으로도 같이 불린다. 모아산 기슭에 위치하고있으며 내부에는 사우나.노래방.까페.식당 등 시설이 잘 되여있다. 휴양호텔로써 성수기에는 가격이 비싸서 예약하기에도 힘드나 겨울같은 비수기에는 방값이 아주 싸기에 가족들끼리나 친구들끼리 머물기에 좋다. 특히 식당은 다 독실로 되여있고 인테리어가 멋지게 되여있으며 내부에 화장실까지 달려있어서 모임같은것을 하기에도 제격이다.



사진에 보이는 메뉴는 소꼬리찜. 닭밥(대추를 넣고 찐 닭밥은 별도로 나오는데 5~6명이 먹어도 충분하다.)순대.더덕무침(기름진 더덕구이와 달리 더덕의 향내가 그대로 남아있고 사각사각해서 한번쯤 권하고싶은 메뉴.)이다. 사무실식구 셋이서 보름을 쇨겸 회의도 할겸 해서 갔는데 결국에는 배불러서 절반도 못먹고 나왔다. ㅠㅠ



우시장거리 장국집

우시장거리는 장국집으로도 유명한데 여기에서 말하는 장국집은 어느 한집을 가리키는것이 아니라 이 거리의 장국집을 통털어서 이른것이다. 이른바 한식이 아니고 진정한 연변풍미의 음식을 맛볼수 있으며 비록 내부의 시설이 간소하고 메뉴도 많지 않지만 저렴한 가격에 맛갈스러운 식사를 할수 있다. 24시간 영업하기에 밤새 놀다가 새벽녘에 출출해지면 찾기 좋은곳이기도 하다. 여기의 특색은 장국이외에도 밑반찬인데 밑반찬은 무료가 아니고 큰 다반에 여러가지가 담겨져 나오는데 마음에 드는것을 고르면 된다.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사진은 어느것을 먹을지 즐거운 고민에 빠진 네로.



읍~ 내가 좋아하는 번데기튀김도 있다. 윤기가 반드르르하니 보기만 해도 맛있다. 나는 지꿎은 면이 있어서 식당에 가면 일부러 번데기튀김을 시켜서 못먹겠다는 사람에게 권할때도 있다. 걸리면 한두개는 먹어야 그만둔다. 하하하. 사실 나도 이런 '특수식품'은 잘 못 먹는편이였는데 재작년에 우연히 아저씨들의 술상에 끼여앉았다가 번데기에 맛을 들이게 되였다. 그뒤로부터는 이상한 음식만 보면 한번씩 먹고싶어지는것이였다.



코스모스호텔 일식관 壽福星

수복성은 코스모스호텔 1층에 자리잡고있다.(코스모스호텔은 류경호텔 바로 옆이며 국제무역청사골목에 있다.) 수복성의 대표메뉴는 회로써 모듬회 한가지만 시켜도 커다란 그릇에 회가 듬뿍 얹혀서 나온다. 이밖에 밑반찬도 여러가지 딸려나오기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안주를 추가로 주문할 필요가 없다. 되게 뽀다구가 나기에 손님접대를 하는데는 적합하다. 모듬회는 광어.우럭.송어.참치같은 어종이 나온다. 사진은 팔짱을 끼고 므흣해하는 네로. 속으로는 나올 계산서땜에 고민하고있었던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ㅋㅋ



풍무뀀점

연길에만 해도 세개의 가게가 있고 이제는 한국에까지 진출한 풍무뀀점. 하늘에 날고 땅에서 기고 물속에서 헤염치는 모든것을 쇠꼬챙이 하나에 모두 꿰여파는곳이다. 이전에 뀀집은 그을은 연기에 비좁은 좌석이라는 개념을 완전히 바꾸어버리고 멋진 인테리어에 체계적인 관리를 도입한것이 풍무뀀점의 성공전략이 아닌가 싶다. 몇명이 가서 몇십원의 가격으로 부담없이 즐길수 있는것도 뀀점만의 장점. 사진에 보이는것은 연변의 명물인 시원한 빙천맥주와 고소한 옥시국시이다. 풍무뀀점은 저녁시간에는 예약을 해야만 자리확보가 가능하며 안그럴시에는 10분에서 20분정도는 기다려야 자리를 찾을수 있다.



하남교노래방

이름이 하남교지만 사실은 공원교옆에 자리잡고있는 노래방이다. 연길에서도 최신시설의 노래기계를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연길에서 최고라고 할 정도면 전세계에서 최고라고 해도 무방할듯.) 최저의 비용으로 즐길수 있다. (방값 100원이면 기본으로 맥주 8병.음료 두병에 과일안주.마른안주모듬.팝콘이 나오고 시간제한이 없이 놀수 있다.) 대신 사전예약이 아니면 대부분 문앞에서 한정없이 기다려야 들어갈수 있다. 사진은 웃음집이 흔들거리는 코친.



호야파크노래방

연길에서 꽤나 소문이 난 노래방이다. 윗층에는 룸싸롱이 있어서 부자들이 양주를 마신다는데...
노래방 기본요금은 150원이다. 약간 비싼만큼 안주도 다른데보다 좀 나은것 같기도 하고. 연길교회윗쪽으로 썩 올라가서 자리잡고있다. 요즘은 그쪽이 유흥가쪽으로 발전하는지 밤이면 길가에 네온싸인들로 눈이 부실 지경이다.



천상인간 레스토랑

시법원옆에 자리잡고있는 천상인간 레스토랑은 연길에 몇 안되는 분위기있는 음식점중의 하나이다. 보통 소파에 앉아서 식사나 커피를 즐길수 있으나 젊은 연인들을 위하여 특별히 그네의자도 준비되여있다. (아주머니들이 그네의자를 오히려 앉지 못해서 안달이더라구요. ^^) 서양문화의 대표적 상징인 소고기스테이크도 여기서 맛볼수 있는데 에피타이저로 수프와 빵이 올라오고 접시를 치운뒤 스테이크와 샐러드가 한접시에 따라나온다.

후식으로는 기름에 튀긴 아이스크림을 맛볼수 있다. 아이스크림튀김은 아이스크림에 튀김가루를 입혀서 동그랗게 튀겨낸것인데 따가운 튀김옷속에 차가운 아이스크림이 혀를 자극하는 미묘함을 이루 형언할수 없다.



천우돌솥밥

천우돌솥밥은 전혀 안유명하다. 공원소학교맞은켠에서 남쪽으로 몇십미터 내려가다가 동쪽의 주택가골목 외딴곳에 있는데 안내가 없으면 찾기도 힘들 지경이다. 하지만 음식이 더없이 정갈하고 정성이 담겨져있어서 특별히 소개하고싶은바이다. 무우와 꿩고기완자를 넣어 끓여낸 꿩탕은 시원한 맛이 일품이며 돌판두부는 자글자글 끓으면서 먹는내내 식지 않는다. 이밖에 수육이며 야채보쌈이며 음식하나하나가 맛갈스럽고 그릇도 음식의 특성을 잘 살려서 담겨져나온다. 밥을 주문하면 다소 늦게 나오는데 일인분이라 하더라도 주문을 받은뒤에야 돌솥으로 쌀을 안치기 때문이다. 나중에도 또 가보고싶은곳중의 하나이다.



렬군속랭면

연변병원맞은켠에 자리하고있는 렬군속랭면은 처음에 가두의 렬군속들이 꾸린 연길에서 가장 오래된 랭면집중의 하나이다.(지금은 장식중인지 이사중인지 몰라도 문을 닫았다.) 이밖에 랭면으로 유명한 곳은 복무대로(콩글리쉬로 말하면 서비스빌딩이라고 해야 하나?)랭면부와 진달래랭면이 있다. 8원이면 세수대야같은 그릇에 메밀랭면이 듬뿍 담겨져나오는데 고명으로는 소고기편육. 닭알. 채친오이. 꿩고기완자. 사과 등이 올라온다. 연변랭면의 특징은 단맛이 강하고 면발이 질기며 굵은것인데 한국인의 입맛에는 다소 맞지 않을수 있으나 현지에서는 한족들도 앞다투어 찾는 인기도 1위인 음식이며 진달래랭면에서는 여름철에 하루에 1만그릇을 파는 기록도 낸바가 있다고 한다.



열래반점(悅來飯店)

박사빌딩 1층(상우호텔 맞은편) 위치하고있는 열래반점은 련옥반점과 더불어 연길에서 소문난 서민반점이다. 열래반점의 특징은 요리의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나오는데다가 가격이 합리하고 맛이 있다. 중국요리만을 취급하고있는데 요리의 양이 많으므로 10명이상되는 단체연회에 적합하다. 따라서 생일피로연이거나 회사회식같을때 많이 찾게 되는 식당이다. 사진은 매형 생일쇨때 찍은것인데 연변에서 생일이거나 결혼피로연이면 보통 윗사진 비스므레하게 차리는것이 정석이다. 보통 돼지다리찜.구운오리.찹쌀완자찜.냉채. 물고기요리. 새우요리.등이 기본으로 나오고 거기에 대여섯가지를 추가하여 십수가지정도의 가지수를 채우는것이 보통이다. 한상 차리는데 가격은 인민페로 약 300원좌우.



영자개고기집

개고기집이라면 다소 레벨이 낮은 음식점으로 볼지 모르겠지만 연길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연길백화점뒤에 위치한 '중국조선족미식거리'는 연길에서 '개고기거리'로 불리우며 길 양켠에는 개고기집이 즐비하다. 그중에서 영자개고기집과 한성개고기집이 투톱으로 불리우는데 그중에서도 영자개고기집이 은연중 연길개고기집의 대명사로 떠오르고있다. 보통 들어가면 기본으로 40원짜리 개고기전골을 시키는데 들어가는 고기는 개내장이거나 개고기 혹은 껍데기고기로 선택할수 있다.

전골을 시키면 두부한모와 당면. 개고기만두. 등 국거리가 별도로 올라온다. 우리같이 자주 다니는 식객들은 보통 개껍데기고기와 개고기를 절반 섞어서 올리라고 하고 화룡술 한병을 시킨다.(화룡술은 조양천 술공장이거나 투도술공장에서 빚은 술을 말하는데 보통 10여원에 달하는 저가형 술이지만 내지에서 나온 이상한 향이 나는 고급술보다 입에 대기 훨씬 깨끗하고 좋다. 도수는 보통 38도이다.) 사진에 나온것은 영자개고기집의 메뉴중 하나인 '개손'이다. 보기만 해도 징그럽지? 나도 저날 첨 먹어봤다. 생각밖으로 같이 간 숙녀분이 기어이 '개손'이 먹고싶다고 해서 주문을 하게 되였다.

PS: 보통 외지에서 온분들이 연길구경을 시켜달라고 하면 난감하기 그지없다. 별로 구경거리가 없는것이다! 비록 '조선족의 수도'라고 불리기까지 하지만 약 인구 40만의 소도시에 그렇다 할만한 문화시설도 없고 골프장. 스키장이 있다고 하지만 일반 서민들이 즐기기에는 무리가 따르고. 보통 연변에 있다고 알려져있는 장백산도 차를 타고 대여섯시간은 달려야 갈수 있는 먼곳에 있다.

하지만 밤의 장막이 드리워지고 네온등이 하나 둘씩 켜질때 같은 부탁을 한다면 이야기는 또 달라진다. 무려 수백개에 달하는 노래방과 안마업소. 수백석의 좌석을 자랑하는 대형바베큐집과 꼬치구이집. 외국이나 대도시에 비해서도 짝지지 않는 규모의 호프집과 술집. 시내도처에 널려있는 사우나와 찜질방이 서서히 잠에서 깨여나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자랑아닌 연길시의 자랑이다.

웰컴투 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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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13.♡.253
무우 (♡.113.♡.253) - 2008/04/04 12:18:40

몇년전에 쓴 글이라 최근에 소문난 집들은 포함되여있지 않습니다.
사진에 나오지 않은 집을 추천하라면 북해정(스시와 회) 宝马酒吧(스시) 국제호텔의 커피샵(환경좋음) 등등이 있습니다.

용서 (♡.226.♡.25) - 2008/04/06 13:21:15

무우님 수고가 많습니다.올린 자료 참 잘 봤습니다.연길이 많이 발전했다는걸 사진으로 설명으로 확실히 느낄수가 있네요.연길 떠난지 8년 되여가네요.더 많은 자료 앞으로 계속 올려 주리라 믿습니다.감사합니다.좋은 하루 되세요.복받으실거에요...

무우 (♡.113.♡.14) - 2008/04/08 11:07:01

별말씀을요, 용서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그리고 아쉽게도 지금은 북경에 거주하고있습니다. 나중에 북경맛집이나 올릴게요.ㅎㅎ

행복한이슬 (♡.147.♡.146) - 2008/04/15 17:16:08

좋은 재료 잘보구갑니다. 연길은 꼭 한번 가보구 싶었는데.. 이렇게 알려줘서.. 정말 감사합니다..이제오는 여름에 꼭 한번 들려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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