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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역사(후기 끝)

march10 | 2022.04.18 07:56:16 댓글: 7 조회: 1050 추천: 6
분류일반 https://file.moyiza.kr/mywriting/4364352

올린 글들을 보니 내가 남자를 찬것처럼 보인다….

내가 차인적도 많은데 살짝 창피하긴 하지만 오늘은 주로 내가 차였던 남자들 얘기를 써보기로 한다~~

첫번째

남자는 내가 회사 언니 위챗을 보다가 잘생긴 얼굴에 혹해 소개팅을 해달라고 졸랐다. 회사언니 남편과 매주 함께 축구를 찬다고 했다.

다행히도 여친도 없단다.

돌아돌아 위챗추가까지 하고 나는 적극적으로 대시를 했다.

근데 남자 까다롭네~~ 회신도 인차 안해주고 단답으로 한마디만 할때가 많다.

일단은 주말에 한번 만나보기로 했다.

나름 이쁘게 꾸민다고 꾸몄는데, 여자들은 아마 알껄~

빡세게 꾸민다고 꾸밀때가 제일 이상하다..

화장도 자연스럽지 못하고 옷도 불편하다, 더구나 제일 더운 여름이라 땀이 줄줄 나온다.

택시를 탔는데 택시기사가 에어컨은 안틀고 창문만 열어놓았다.

…………………바람에 셋팅 되어있던 머리카락이 휘날리며 땀에 젖은 얼굴에 찰싹찰싹 달라붙는다.

아침에 화장도 오래 하는바람에 지금 이미 10분이나 늦은 상태인데, 차도 막힌다.

당장 앞에 커피숍이 보이는데 차가 그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아서 그냥 자리에서 내려서 빨리빨리 걸어갓다.

땡볕에 5분만 걸었더니 등에 원피스가 찰싹 달라붙는 느낌이다

얼굴도 빨갛게 달아오르고.

화장실에 가서 열기를 삭히고 만나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엄마야…. 어쩜 남자 들어가는 입구쪽에 앉아서 기다린다.

눈이 마주치자 일어서서 인사하는데 나도 경황이 없어서 90 경례를 하면서 얼굴을 가리고 화장실 쪽을 가리키면서 재빨리 달아났다.

<똥이 매려워서 온거라고 생각하겠지?>

울고싶다!!!!!!!

거울에 비친 얼굴이 가관이네

찬물로 얼굴을 챱챱챱 적시고 닦아낸 다음 다시 화장을 살짝 고치고 머리도 정리를 했다.

그러다 보니 10분도 넘게 화장실에서 나오질 못했다.

실례인건 알지만 이런 얼굴로 마주하고싶지 않앗다.

그나마 커피숍안이 너무 시원해서 잠시 숨을 고르고 나왔다.

<안녕하세요, 황지은입니다.>

<, 안녕하세요>

시원한 커피 한잔하고 평정심을 찾고 얘기를 하려고 하는데,

< 죄송한데, 회사에 일이 있어서 빨리 가봐야 할것 같습니다.>

<? 아예, 그러세요, 제가 오늘 지각을 해서 미안하네요>

<아닙니다>

와처이렇게 까이는구만….

속으로 너무 아쉬었지만 내가 잘못한것도 있고,

무슨 미친년인가 하고 속으로 생각했겠지?

나는 주변 시선도 아랑곳 하지 않고 거기에 엎드려서 한숨만 쉬었다.

다음날 포기를 모르는 나는 남자분한테 문자를 했다.

<안뇽하세요~~>

<, 안녕하세요. 죄송한데 제가 그쪽 회사에 있는 여성분 별로라고 생각해서 미안합니다.>

안녕하세요 한마디 하고 까인적은 처음이다.

회사 핑계로 까인것도 처음이다.

뭐지? 신선한 핑계는?

<>

자존심이 무너지지 않게 한마디만 하고 블랙리스트에 넣엇다.

너무너무 화가 났지만, 어쩔수 없지뭐~~~~

내가 마음에 안들었나 보다~~ 생각했다.

두번째

분이랑은 정말 잘될것 같은 느낌이었다.

완전 스타일은 아니지만 이만하면 성실하고 크게 트집잡을만한 나쁜점도 없다.

이미 상해에 대출로 작은 집도 마련하고, 자동차 회사에 다닌다고 한다.

이제 시집가는거야? 하하하하하핳

두번정도 만나서 먹고 영화 보고 커피 마시고 산책하고 자주 연락도 하고.

앗싸~~ 느낌이 좋은데.

아직 남녀친구 사이로 만나는건 아니지만 거의 비슷하게 온것 같다.

다음에 만나면 좀더 가까워져야지 하고 생각하는데,

사람이 갑자기 잠수타네?

내가 점심 드셨나 하고 물어봐도 묵묵부답

퇴근했냐 물어봐도 묵묵부답.

설마 다른 여자가 생겼나?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렇게 갑자기?

혹시 사고라도 당한거 아닌가?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삼일 동안 전화해도 안받고, 문자해도 회신이 없다.

<오빠, 혹시 다른 여자가 생겼으면 생겼다고 말해주쇼. 사고라도 당한거 아닌지 걱정돼서 그램다.>

이렇게 문자를 보냈다.

1분도 안돼서 문자가 온다.

<미안하다>

괜히 걱정했네!!!

근데 인간 무슨 일처리 이렇게 하노? 짜증나네

그럼 그렇다고 얘기를 해줘야지

세상엔 정말 별난 남자가 있다..

아이고~~ 아까바라 ㅋㅋㅋ

세번째

상해 현지 남자를 소개받았다.

솔직히 상해 남자들을 안좋아한다. 말소리나 말투부터 듣기싫다.

근데 회사 구매부에 나랑 친하게 지낸 친구가 기어이 한번 만나봐란다.

<, 상해 시어머니 나는 감당못한다, 외지 며느리르 못받아주지>

<你先见面吧,这男的真不错,之前一直在韩国留学,也会韩语,很喜欢朝鲜族>

그렇다고? 얼굴보자. 오오~~~ 키도 크고 스타일도 한국식이네~

만나기로 햇다.

그날 처음으로 그렇게 좋은 호텔로 가보았다.

호텔 꼭대기에 있는 레스토랑이었는데, 상해 야경이 보이고 스테이크 하나에 500 넘는다.

너무 맛있어서 박수가 나간다. 촌아샤 하짐 /….

근데 그것보다 남자 너무 마음에 든다푸힛!

키가 너무 큰건 아닌데, 스타일이 좋았다.

깔끔한 맨투맨 티에 9부바지를 입고 하얀 운동화를 신고 비싸 보이는 시계만 하나 차고 있다.

이마는 시원하게 까고 뒤로 넘겻으며, 감실감실한 피부에 웃을때 虎牙 하나 보인다.

이시키~~ 누나 마음에 드는구만.

그날 와인도 한잔씩 하면서 아마 생애 최고의 한끼 식사를 하지 않았나 싶다.

지금은 돈이 아까워서 못하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나는 점점 상해남자한테 빠지고 있었다.

잔잔한 향수냄새도 나는것 같고~~

한국에서 유학할때 얘기도 하면서 공동언어도 많았다.

늦게까지 얘기하고 집에 데려다 준단다.

호텔 프런트에 얘기를 해서 대리하는 사람도 부른다.

그때는 그런것도 몰랐다, 대리 부르고 그런거

근데 ~~~ 차가 벤츠다.

가는 내내 잡동작도 없고 술취해서 흐틀어지지도 않으며 신사답게 매너있게 행동한다.

나는 그날 저녁 온밤 남자랑 결혼해서 사는 꿈을 꾸었다.

출근하자 마자 나는 구매 친구한테 달아가서 고맙다고 음료수까지 사줬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날 오후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누군가 꽃배달이 왔다면서 이름을 부른다.

설마? 옷호오호호홍

신나서 달아가 보니 ? 생각했던 장미가 아니네

그게 무슨 상관이야? 꽃이라는게 중요하지~

안개꽃 한다발 속에 편지가 있다.

주변에서는 난리다. 아줌마들이 나한테 누구야 남친이야 이러고 있다.

나도 좋아서 입이 귀에 걸려서 편지를 읽어보았다.

<지은씨, 저번에는 정말 즐거웠습니다. 오랜만에 편한 친구를 만난 느낌이었어요. 헌데 여자로서의 매력은 느꼈습니다. 우리는 여기까지이네요.>

하마트면 편지를 찢을뻔했다.

근데 눈치없는 사람들은 옆에서 자꾸 편지를 보잔다.

너무 실망스러워서 표정관리도 안되는데 옆에서 자꾸 그러니 짜증이 났다.

겨우겨우 비밀이라면서 편지만 따로 가방에 꾸겨넣고, 꽃도 주변시선때문에 대충 남의 꽃병에 넣었다.

부자집 도련님들은 이별도 이렇게 부드럽게 하나보다. ㅋㅋㅋㅋㅋ

남편한테 들킬까봐 못쓰겠어요! 그리고 재밌는건 쓰고 이젠 없네요~

그동안 글을 읽고 답글과 추천을 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다음에 글을 쓸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노력해 보겟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뇽 ^^


추천 (6) 선물 (0명)
IP: ♡.29.♡.50
효담은 (♡.62.♡.36) - 2022/04/19 07:13:49

담에 또 봐요~

seongtae513 (♡.104.♡.98) - 2022/04/19 11:10:47

담에 또 봐요

연이84 (♡.215.♡.50) - 2022/04/19 16:15:46

너무 재밋어요 .. 더 올려요 ㅎㅎ

사랑앓이204 (♡.225.♡.147) - 2022/04/19 19:29:12

잘 봤습니다

이하나 (♡.120.♡.30) - 2022/05/03 21:00:38

잼있게 잘 봤어요.다 추억이죠.ㅎㅎ

tiandouma (♡.34.♡.114) - 2022/05/06 12:09:11

ㅋㅋ 재밌게 썼는데 다음주도 기대하겠습니다.너무재미있습니다.재밌는인생을 살거같아요 ~

분당야탑 (♡.194.♡.121) - 2022/05/06 14:32:02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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